나의 이야기

아들 보고 오다^^

그냥 그래요 2010. 2. 1. 11:33

일요일인 어제 아침!!

못난이(?) 세자매와 이쁜 딸들인 조카와 울 딸과 함께

입원중인 아들을 보러 춘천에 갔다왔다

안개낀 춘천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사람이 많아서인지 계속 창이 뿌얘지는 바람에

수시로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갔다

고속도로가 생긴 이래로 처음 달려보는데

기억 나는 건 몇개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나오던 터널과

눈 덮힌 산 뿐이다

중간에 어디쯤 오는지 확인 하는 아들!!

두시간만에 춘천시내 도착해서

아들이 먹고 싶다는 통닭과 피자를 살려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문들이 굳게 닫혀 있었다

순간 당황하다가 BBQ 봄내점앞에 다달아

1588-**** 전화했더니 들어오란다

아직 문 열기 전인데 해 주실 수 있다해서 얼마나 고마운지,,,

거기다가 가까운 피자헛 전화번호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조리되는 시간이 거의 비슷해 그 곳으로 배달 주문해 놓고

따뜻한 난롯가에서 기다렸다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아침식사 조금씩 하고 출발해

배가 고프던 차에 차안에 냄새가 진동하니 딸들이 난리(?) 친다

재작년 아들 102보충대 데려다 주던 길을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 하며 창밖을 바라보는데

두번째 아들 전화가 왔다

네비에 의지해 가는데

입구까지 가서 그만 못 찾고 엉뚱한 마을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위병소에 면회 신청하고

면회실에서 기다리니 저 만큼 아들이 들어온다

키가 크니 잘 보였다

매일 통화 했고 상태를 들어서인지 다 정상인 듯 보였다

폐쇄성 골절이니 겉으로 보이는 건 멀쩡한게 당연하겠지

따끈한 피자와 치킨으로 점심 대신하고

집에서 끓여간 커피와 음료수 마시며

그 동안 있었던 얘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군인이나 그 곳에서 복무하는 군인이나 모두

아들 보는 것 같았고

이것 저것 엄청나게 먹는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저렇게 팔팔한 애들 잡아다 가둬 놓는 국방의무라는 제도가 원망스러웠다

울 아들처럼 겉으론 멀쩡한 친구들, 눈에 안대 찬 친구, 팔, 다리에 깁스한 친구들 모두

빨리 나아서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집에서 노심초사하는 부모, 형제들 곁으로 얼른 돌아가길 진심으로 기도드린다_()_

3시 30분!!

아쉬운 작별인사 하고 돌아서는데

쓸쓸한 표정으로 병실을 향하는 아들 눈빛에 가슴이 저려왔다

이달말에 예정되어 있는 휴가날에 꼭 집에 돌아오길 기대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ㅠ,ㅠ

갈때는 그렇게 잘 빠지던 고속도로가 올때는 어찌나 막히던지

4시간이나 걸렸다

낼모레 이사를 앞 두고 가는 길, 오는 길 운전해준 내 듬직한 동생 혜영이!!

사무실에 함께 근무하며 까칠한 내 비위 잘 맞춰주는 막내동생 혜남이!!

혼자 크며 외로움 많이 느껴서인지 나 만큼이나 까칠하지만 이쁜 조카 은경이!!

직장생활 하는 부모때문에 어려서부터 오빠한테 구박(?) 당해

쌓인게 많은 이제 고 3되는 울 이쁜 딸 영은이까지 모두 모두 수고했다

부처님!!

가는 길,

오는 길,

만나는 사람 모두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_

부처님 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부처님만 믿고 의지하며 살겠습니다_()_

나무관세음보살_()_

나무관세음보살_()_

나무관세음보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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