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금쪽같은 아들이 생전 처음 병원에 입원 했다
그것도 춘천국군병원에,,,
집에 있을 땐 아무리 아파도 약 먹는 건 물론
병원 가는 걸 죽어라고 싫어 하던 놈인데,,,
손톱 하나라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
귀가 닳도록 얘기하고 그렇게 기도했건만,,,
지난 금요일에 포대장님한테 전화 받은 후로
겉으론 태연한 척 했지만
내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
일요일에 느닷없이 방광염증세가 나타나더니
두통, 발열이 동반된 오줌소태증세로 너무 고통스러웠다
여름에 말려둔 옥수수 수염을 달여 수시로 복용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월요일 병원 문 열자마자 찾았더니
신우신염 초기 같다고
혈액, 소변, X-레이, 심전도 검사를 했다
항생제 주사 맞고 지켜봐야 한다고 하루분 약을 처방해 줬다
밤새 화장실 들락거린 탓인지 기운이 없었다
집에 가서 쉬고 싶었지만
저녁때 예약된 계약이 있어 그러지도 못 하고,,,
7시에 고객들이 오셔서 마무리 하고 나니 8시가 됐는데
세입자가 9시 도착한다고 그때까지 기다려 달란다
동생한테 먼저 가랬더니 내가 걸려 못 가고
하는 수 없이 9시까지 같이 있다가 처리 하고
집에 까지 나를 데려다 주고 갔다
입원 예정일인 어제!!
저녁때가 되도록 아무 소식이 없어 궁금해 하다가
포대장님께 전화 드려서 입원 사실을 알았고
군의관이 퇴근해서 자세한 소식은 오늘 알려주기로 했는데
영화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했다
MRA 찍었고 한달동안 입원하라고 했단다
병원에 간다하니
본인이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 달란다
한시라도 빨리 가서 보고 싶은데,,,
동생이 친구한테 자세히 알아봐 달라고 했다더니
오늘 직접 아들한테 전화하셨단다
울 아들 전화해서 난리친다
저는 견딜만 한데 왜 오버 하느냐?
제 걱정 말고 엄마, 아빠 건강이나 신경 써라
문병 오면 도망 갈 거다
빨리 부대로 가고 싶다고 생난리를 친다
까칠한 거 보니 내 아들 맞고
지랄 하는 거 보니 살만 한가보다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안 먹히던 밥도 잘 넘어가 점심식사 제대로 했다
얼른 약 먹고 기운 차려야겠다
내가 건강해야 아들도 딸도 지킬 수 있으니까
그래!! 아들아!!
그만하길 정말 다행이다
너와 내게 견딜만큼만 시련 주시는 부처님께 감사드린다
결코 오만하게 살지 말라시는 부처님의 경고인가 보다
우리 함께 잘 이겨내자꾸나
부처님!!
정말 감사합니다_()_
나무관세음보살_()_ 나무관세음보살_()_ 나무관세음보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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