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상병아들은 다시 군 복무 중^^

그냥 그래요 2009. 10. 8. 19:03

 7박 8일 휴가 나왔던 아들이 어제 조금(?) 더 머물 자기집으로 돌아갔다

아침에 남편과 아들만 남겨놓고 출근하는데

전보단 덜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슴 한 켠이 아렸다

특별히 할 일도 없으면서 이것 저것 기웃거리며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 하기를 여러번~~

정오가 되자 휴대폰이 울렸다

들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울 아들 목소리

"엄마! 지금 갈려구,,, 잘 갔다 올께"

"그래 몸 조심하고 잘 있다 와라 도착해서 꼭 전화 하고,,,"

할말이 많은 것 같은데 머릿속이 하얘져 생각이 안 났다

잠시 후 집으로 전화 하니 남편이 방금 나갔단다

신종플루 때문에 3일동안 천막에서 자야 된다는데

감기 안 걸리게 이불 잘 덥고 자라고 말해야 되는데 ㅠ,ㅠ

남편은 어련히 알아서 할까 그러냐며 핀잔을 한다 그러게,,,

1시 22분 집에서 남편의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

아들이 방한복을 안 입고 갔으니 어쩌면 좋으냐

잘 챙겨서 보내지 쯧쯧

전화 오면 택배로 보내주던가

3시이후에 출발하는 차 타면 택시 타고 갖다 주자고 했는데

1시 37분 다시 휴대폰이 울린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아들의 전화다

다른 말 다 접어두고 왜 방한복 안 입고 갔는냐 추우면 어쩔려구,,,

아들 왈!!

부대에 또 한벌 있고 더워서 일부러 벗어놓고 갔단다 휴~우~

태풍탓으로 하루종일 바람이 심하게 불어 화천은 더 추울텐데 조심하라고 당부 또 당부,,,

5시 조금 넘어 네이트온 들어와 쪽지가 왔다 사방거리 도착했다고

시간이 남아 PC방에서 1시간 놀다 들어간다고

공기 맑은 곳에 있다 와서 그런지 아들이 차멀미를 해 걱정했더니

화천 도착하니 괜찮아졌단다

부대원들 같이 있고 저녁도 먹었단다

일 하면서 쪽지 주고 받다보니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고 6시가 넘었다

더 어둡기전에 들어가서 다시 전화하랬더니

7시 17분 아들부대 공중전화로 왔다(군바리내아들로 저장된 번호)

무사히 잘 도착해서 보고 하고 씻고 전화 한단다

"손톱하나 다치지 말고 무사히 188일 잘 있다가 와라

사랑한다 아주 많~~~~이"

"나도 우리 가족 모두 많이 사랑해 12월 정기휴가때 다시 만나"

포대장님께 감사전화 드렸다

날씨가 많이 추워서 3일 동안 천막에서 안 재우고 목욕탕에서 재우니 너무 걱정마시라

이번에 함께 나왔던 부대원들과 함께 하니 괜찮을 거다

경상도 사투리로 자상하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퇴근해 남편한테 말 하면서

울 아들 제대할 때 데리러 가서 포대장님 만나뵙고 인사드리자고 했다

학사장교 출신으로 울 아들보다 4살 많은 우리와 같은 부모의 하늘 같은 아들인데

그 많은 사병들을 통솔하느라 얼마나 힘들까??

부처님!!

울 아들과 포대장님과 모든 부대원들의 안전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들이 하는 모든 훈련과 생활과 다가오는 겨울 추위로부터 꼭 지켜주십시요

나무관세음보살_()_ 나무관세음보살_()_ 나무관세음보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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