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육군7사단 최영화 상병의 어머니 박혜숙 씨

그냥 그래요 2009. 6. 19. 10:47

얼마 전 아들이 상병 정기휴가를 나왔습니다.
아들의 군복에 새겨진 상병 계급 표시... 얼마나 무거울까 저는 또 걱정입니다.

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마침내 엄마에게 깜짝 선물을 해 준다고
2일 날 온다고 해 놓고선 글쎄 하루 전인 1일.
사무실 식구들과 점심식사 하러 간 사이에 와
문 닫힌 사무실 앞에서 허탈해하던 아들...
아들... 엄마가 또 한 번 미안해~

아들은 이제 입대한 지 1년이 넘었건만
이 못난 엄마는 아직도 부대에서 걸려오는 전화 한 통에 웃기도 하고
또 울기도 하네요.
이제는 단련될 만도 한데 아직도 노심초사하는 제가 정말 못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
속마음은 더 없이 다정다감하면서도
겉으론 한 없이 까칠하게 구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엄마의 아들로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준 소중한 내 아들아...
엄마는 아들이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단다.

아들... 이제 344일만 지나면 집으로 돌아오지?
지금까지 잘 견뎌준 우리 아들 정말 고맙고 대견해.
엄마는 남은 날도 무사무탈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아들... 우리 아들 앞에 펼쳐질 미래가 항상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행여 시련이 온다 해도 엄마는 니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와 주길 진심으로 기원해.
예천 용문사 스님이 써 주신 우리 집 안방에 걸려있는 족자의 글처럼
천 가지 근심은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만 가지 복은 구름처럼 몰려온다는 거 알고 있지?
엄마는 욕심일지 몰라도 우리 아들 인생살이가 부디 평탄했으면 좋겠어.

아들... 지금처럼 멋진 모습으로 항상 엄마 곁에 있어야 해.
오늘도 엄마는 우리 아들이 가는 길, 오는 길, 또 만나는 사람과 지나가는 사람,
곁에 있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우리 아들을 지켜달라고 빌고 또 빌어.

사랑하는 우리 아들... 오늘도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고 엄마가 많이
사랑하는 거 잊지 마.
사랑한다~

 

P,S 지난 5월 5일 아들을 생각하며 쓴 일기가 국군방송 작가님의 손을 거쳐 이렇게 편집되었다 ㅋㅋ

      근데요 이선영작가님!! 울 아들은 7사단 소속이 아니구요

      2군단에 속한 2포병여단 소속이거든요

 

   
  
 

풀꽃사랑   이선영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는 글이 이렇게 멋진 글로 편집되었네요 지금 저랑 제 동생들이 방송 듣고 있어요 ㅋㅋ 근데요 울 아들은 7사단 소속이 아니라 2포병여단 소속이랍니다 아무튼 고마워요 나중에 울 아들 휴가 나오면 들려줄건데 뭐라 할 지 기대가 되네요^^  [2009-06-19 11:33:04]
바다   편지 축하드립니다
마음도 넉넉하고 분위기메이커인 아드님 어딜 가든 사랑 받을텐데
상병인 아드님 이제 걱정 안 하셔도 되겠어요..
늘 군생활 무탈 하길 바랍니다.
  [2009-06-19 11:44:43]
풀꽃사랑   바다님!! 고마워요 동생이 그러네요 아들 잃어버리면 못 찾아줄거래요 제가 너무 뻥쳤다고,,, ㅋㅋㅋ 제 눈엔 그렇게 보이는데 왜 이모눈엔 조카가 그렇게 안 보일까요?? 엊그제 아들이 춘천병원에서 치료받는다고 해서 한순간 하늘이 노래졌었어요 많이 다친줄 알고,,, 손목신경에 염증이 생겨 반깁스 했다네요 그만하길 감사할 뿐입니다 바다님도 늘 행복하세요^^  [2009-06-19 12:02:33]
신화   벌써 절반이상 군생활을 하고 있는 아드님이시군요...
아드님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어오네요
아드님도 엄마사랑이 가득한가 봅니다
깜짝선물해줄려구 하는 마음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요
아드님 잘해낼꺼라 믿습니다
행복하십시요...
필승~
  [2009-06-19 15:06:01]
삼식이에미   영화군이 2포병여단 소속이었군요??
하지만 7사단가족사랑방에서 뵐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아들그리는 애틋한맘이 어쩜 우리군인어메들의 맘이 아닐까 싶습니다
풀꽃사랑님의 지극한 사랑이 영화군에게도 큰힘이 되리라 생각하며
남은 기간도 잘해내리라 믿어봅니다..
사연 방송된거 정말 축하합니다..
단결!!
  [2009-06-19 23:59:08]
풀꽃사랑   신화님!! 고맙습니다 훈련병시절보단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노심초사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울 아들 깜짝이벤트 잘해 주는데 제가 눈치가 없어서인지 아들이 운이 없는지 자주 실패해요 ㅋㅋ신화님의 아드님도 무사무탈 기원드릴께요_()_ 필승~  [2009-06-20 10:24:29]
풀꽃사랑   삼식이에미님(용원맘)!! 이 곳에서도 뵙네요 ㅋㅋ어찌나 부지런하신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시니 홍길동이 따로 없군요 ㅋㅋ 쪽지까지 보내주시며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울 아들들이 모두 무사히 집에 돌아올 때까지 같이 기도해요_()_ 필승~  (울 아들은 충성~ 하는데 ㅋㅋ)  [2009-06-20 10:2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