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시죠??
어제는 아들 보내놓고 우울 모드 였다가
오늘은 감동 모드인 팔푼이 엄마가 되어 버렸어요 ㅋㅋ
어제 사방거리 도착해서 PC방에 들른 아들이
저한테는 잘 있다가 다음휴가때 만나자고 건강 잘 챙기라던 아이가
이모한테는 부대 들어가기 정말 싫다고
화천으로 자기 데리러 오면 안되겠냐고 징징 거렸다는 얘기 듣고
밤새 잠을 설치다가 새벽녁에 깜박 잠이 들었어요
덕분에 중간고사 준비로 얼굴 제대로 볼 수 없는 딸
아침밥도 못 챙겨줬지 뭐예요 ㅠ,ㅠ
분명히 알람소리는 들은 것 같은데,,,
아무튼 딸 아이가 학교 가면서
"엄마!! 오빠가 어버이날 선물 주고 갔어"
간신히 실눈 뜨고 보니 화장대에 카네이션이랑 편지봉투 놓고 가는거에요
지들이 뭔 돈이 있다고 선물을 샀겠나
해마다 되풀이 되는 효도편지겠지 생각했는데
글쎄요 카네이션은 딸이 만들었고 문장력(?)이 조금 있는 딸의 감동어린 편지에
거금 10만원이 들어있는 거에요
딸의 편지 내용인즉
오빠가 월급 조금씩 모아 엄마, 아빠, 이모 용돈 주는 거라고
자기 복귀하면 오늘 서프라이즈 해드리라고 했다면서
울 딸 오빠가 그럴 줄 몰랐다고 감동 먹었다고,,,,
친구 아들들은 군대에서 다 해주니까 돈 쓸 일이 없어서
봉급 모아서 휴가 올때 엄마 용돈 준다더라면서 너는 뭐냐?? 그랬었는데 ㅠ,ㅠ
아들이 봉급 타면 담배값 5만원 쓰고 2만5천원은 간식 사먹느라
돈이 부족하다고 항상 그랬거든요
편지랑 선물 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동생한테 전화했죠
영화가 우리하고 똑 같은 선물 놓고 갔으니
퇴근 후에 제 사무실로 오라고,,,
출근 준비하던 동생 목소리톤이 커져서
남들이 들었으면 저랑 싸우는 줄 알았을거에요 ㅋㅋ
울 동생 독신주의자 여전사 거든요
본인이 혼자 살다보니 조카들한테 정말 잘해요
울 아들이 머지않아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동생한테
제대하면 이모랑 살거니까 제 방 멋있게 꾸며놓으라고 했다는데
진심으로 그러는 것 같다고 동생이 울 아들 침대 사야되냐고 그러네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라면 왠지 섭섭해지네요
가까이 사니까 상관 없을 것 같긴한데
울 남편한테 말 하니
엄마, 아빠 있는데 말이 되냐면서 농담이겠지 그러네요
울 아들 임신했을 때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1년 후 아들 백일잔치 보시고 친정아버님 가시고
작년에 시어머니, 올초에 친정어머니
연달아 하늘나라 가셔서
올해는 어버이날 전화할 곳도 없어
서글픈 마음에 일부러 잊으려 애쓰고 있었는데,,,
너무 기분 좋아서 두서없이 주절거립니다
부모님 건강하게 살아계신 사랑방님들 정말 부러운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모두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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