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중대 2소대 53번 목소리도 멋져!! 훈련병 최영화^^*

그냥 그래요 2009. 6. 8. 22:00

안~녕 울 아들!!

그 동안 쌓여 있던 막연한 불안감이

아들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말끔히 가셔버렸어 ㅋㅋ

어젯 밤 아빠가 광어회를 가져와서

오늘 이모들 불렀지

작은 이모가 그젯밤에 많이 아파서

병원에 실려갔었대

다행히 많이 나아서 오늘 왔다 방금 갔어

이모네 아파트 금요일부터 임시 사전점검이 있어서

엄마 혼자 어제 먼저 갔다왔는데

새 아파트라서 좋고 구조도 새로워서 참 좋더라

이모들은 오늘 보고 동의서 낸다고 일찍 갔어

나중에 이모들 이사오면 우리도 사서 이사갈까?

네 전화 받고 영은이는 학원 가고

은경이도 독서실 가야되는데

아파트 들렸다 가려면 공부 얼마 못하겠다 그치?

아들은 훈련소에서 열심히 훈련 받고 있고

여긴 나름대로 각자 자기 할 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빠한테 왜 네 전화 안 받았냐니까

오늘 바쁜데다가 이상한 번호 뜨니까 그랬나봐

할머니는 거실에 누워 계시고

엄마는 네 방에서 이렇게 오늘 숙제를 미리 하고 있어 ㅋㅋㅋ

다들 이번 휴가엔 너 면회 가는 걸로 할 건가봐

엄마 친구가 네비게이션 줘서

찾아가는덴 무리가 없을 것 같어

빠르면 다음달 말이나 8월 초에 볼 수 있지 않을까?

불과 한 달밖에 안 떨어졌는데

이렇게 편한 IT세상에서 단절이 되어

마음대로 연락이 안 돼

그토록 애태웠다는게 어의가 없다

외삼촌 군대 보내놓고

몇달 후에 편지 받고

큰이모랑 둘이 부산에 기차 타고 면회갈 때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인제로 비행기 타고 면회갈 때도

이렇게 걱정하진 않았었던 거 같어

아무튼 오늘 아들 목소리 듣고

건강하게 잘 있다는 거 확인 했으니

엄마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마음이 가볍다

5주차 훈련 마무리 잘 하고

무사히 자대배치 잘 받고

좋은 선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할께^^_()_

또 전화할 수 있으면 하고 편지에 자세히 써라

너무 짧은 통화에 할 말을 다 못하니 아쉬워 ㅠ,ㅠ

사랑해^^*

지금 이 순간처럼 영원히~~~~~~~

 

08.06.29 15:27 최영화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