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중대 2소대 53번 넌 역시 내 아들이야!! 훈련병 최영화^^*

그냥 그래요 2009. 6. 7. 22:05

안~녕 아들!!

날씨가 꾸물 꾸물해서 그런지 머리가 사~알짝 아프다

어제 큰 이모랑 현호아빠랑 치킨에 생맥주 마셔서 그런가?

엄마가 어제 아주 힘든 하루를 보냈거든

결과가 엄마의 승리라서 자축파티였어 ㅋㅋㅋ

엄마는 아들의 성원에 힘 입어 열심히 살고 있어

방금 시우이모의 쪽지를 받았는데

시우랑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근데 네가 아파서 힘들어 하니까

시우가 너무 안타까워 했다고,,,

엄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울 아들 얼마나 힘들었으면 집에 오고 싶었을까?

아들!!

다른 훈련병들도 네 생각하고 똑 같을거야

갑자기 편안했던 집을 떠나 유배생활을 하자니

몸도 마음도 다 힘들겠지

그치만 시한부잖아

날 가고 달 가면 끝나는 거잖아 안그래?

엄마는 힘든 일 겪을 때마다

순간은 감정에 휘둘려 괴로워했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순리에 따르자" 하면서

차츰 차츰 정리해 가다보면

어느 새 모든게 잘 정리되어 있더라

아들도 알다시피 우리 집도 나름대로 애로사항 많았잖아

아빠의 명퇴로 인한 실직에다

아파서 고통스러워 하던 순간도 있었고

하지만 다 넘겼잖아

비록 전 직장보단 힘들긴 해도

아빠를 아주 많이 필요로 하는 직장에 다니시고

너도 큰 이모 말대로라면

이모가 아는 어떤 사람들보다 대학도 잘 갔고

In Seoul이 어디니? ㅋㅋㅋ

신은 공평하단 생각을 많이 해

조금만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신은 항상 견딜만큼만 시련을 주시고

반드시 반대급부가 있더라

감기 몸살은 아무것도 아니지

그 보다 더 큰 병도 이겨내려 애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열이 펄펄나도 약도 잘 안 먹던 네가

객지에선 많이 힘들었다 생각하니

안타깝지만 어쩜 그건

아들이 서서히 독립되어 가며

사회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과정이라 여기고

엄마는 어른이 되어가는 아들 모습에 대견스럽구나

크게 될 내 아들 영화씨!!

오늘도 무사히 알았지??

사랑해^^*

한 순간도 변함없이~~~~~~~~

 

08.06.28 10:35 최영화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