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중대 2소대 53번 까칠한 놈 훈련병 최영화^^*

그냥 그래요 2009. 6. 5. 22:52

H~i 아들!!

본격적인 장마 시작인가보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훈련은 어떻게 하나?

커피 마시며 창밖을 쳐다보는데

조금 을씨년스럽다 ㅜ,ㅜ

이런 날은 아들도 힘들지만

엄마 일도 재미없게 되잖아

아들!!

어제는 아빠랑 큰 이모랑 쌈밥 먹었어

다 먹고 아빠가 이모집에 한번도 안가봐서

들렀다가 버스 타고 아빠랑 데이트 했다 ㅋㅋ

집에 가면서 아빠 왈!!

갈비 먹고 싶었는데 그냥 쌈밥 먹었대

왜 말 하지 그랬냐니까

이모가 "형부 뭐 먹어? 우리 귀찮은데 가까운데서 쌈밥 먹을까?"

그랬다고 그냥 그러자고 한거래 ㅜ.ㅜ

역시 너희 아빠는 소심해 그치?

다음엔 갈비 먹어야겠다

이모도 혼자 밥 먹는 거 싫을테니까

아빠 쉬는 날은

함께 식사하는 날로 정할까봐

이모집 짓는 거 거의 다 올라갔거든

아빠한테 가리켜주며

네가 방 하나 빼 놓고 새옷으로 채워놓으랬다고 말하더라

너무 무리한 요구 같어 엄마 생각엔,,, ㅋㅋㅋ

아무튼 이모도 이 카페에 매일 들러서

정보도 얻고 이모 사무실에 후배들한테

얘기 듣고 매일 엄마랑 메신저로 주고 받고 있어

영은이는 기말고사 준비한다고

학원에서 더 늦게 오더라

아빠가 매일 마중나갔는데

어제는 엄마가 고스톱 치면서 기다렸는데

아빠가 잠 든 사이 전화했었대

영은이가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

열심히 하는 거 같긴 한데 모르지

결과가 말해주는거니까

아들!!

엄마가 매일 주변 잡기 늘어놔서 재미없지?

이렇게라도 해야 엄마 마음이 편하니까

까칠한 놈이라도 이해해라

엄마 매일 일기 쓰는 거 알지?

낮에는 여기다 쓰고 밤에는 가계부에 쓰고,,,

시간 죽이는 데는 어딘가에 빠지는게 최고니까

오늘 하루도 괜찮은 날이 되길 바라며

사랑해^^*

무한대로~~~~~~~~~~~~~~~~~

 

                      08.06.18 10:48 최영화맘^^*